휴거 시에 무엇이 일어나는가?

최종 수정: 2025년 12월 25일종말론

휴거 때 무엇이 일어나는가?

1. 서론

신약성경은 어느 미래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교회를 위해 다시 오셔서, 먼저 죽은 성도들을 부활시키시고, 그때 살아 있는 성도들을 한순간에 변화시키실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보통 휴거라고 부르며, 이는 라틴어 rapturo(헬라어 harpazō, “붙들어 올리다”, 데살로니가전서 4:17)에서 온 말입니다.

이 글은 성경의 순서를 따라 휴거 때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단계별로 정리하고, 그때 성도들이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지를 설명합니다.


2. 주께서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다

2.1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집을 떠나심

지금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서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며(히브리서 1:3), 자기 백성을 위해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2–3

휴거 때에는 승천하셨던 바로 그 예수님께서(사도행전 1:11) 친히 아버지의 집을 떠나 땅을 향해 내려오십니다.

2.2 그분의 강림은 실제적이며, 보이는 권위 있는 강림이다

바울은 이 강림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주께서 친히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
데살로니가전서 4:16

  • 오시는 분은 주 예수님 자신이지, 단순한 천사가 아닙니다.
  • 그분은 승천 이후 계셨던 하늘로부터 내려오십니다.
  • 그분은 영광과 주권적 권위 가운데 오셔서, 자신의 신부인 교회를 영접하십니다.

3. 세 가지 신호: 호령, 천사장의 소리, 하나님의 나팔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 세 가지가 어우러진 소리가 휴거를 선언합니다.

“주께서 친히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
데살로니가전서 4:16

3.1 호령(큰 음성의 명령)

첫 번째 소리는 큰 음성의 명령입니다(헬라어: keleusma는 군대나 왕이 내리는 호령을 가리킴). 성경은 그 정확한 내용을 기록하지 않지만, 나사로를 향해 하신 주님의 명령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외쳐 이르시되 ‘나사로야, 나오라’ 하시니, 죽은 자가 나오는지라 …”
요한복음 11:43–44

휴거 때 이 그리스도의 호령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을 일으키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자들을 변화시키며, 모두를 위로 붙들어 올리라는 명령입니다.

3.2 천사장의 음성

주님의 호령과 함께 천사장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대개 미가엘로 이해됩니다(유다서 9절 참조). 이 음성은

  • 하늘의 군대에게 왕의 역사에 동참하라는 신호이며,
  •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모으시는 일에 천군천사가 함께하고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3.3 하나님의 나팔

세 번째는 “하나님의 나팔” 소리입니다.

  • 성경에서 나팔은 자주 하나님의 백성을 소집하는 도구입니다(민수기 10:2).
  • 또한 하나님의 임재와 개입을 선포하는 역할을 합니다(출애굽기 19:16–19).
  • 그리고 이동과 집결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팔”(고린도전서 15:52; 데살로니가전서 4:16)은 교회가 모여 떠나라는 하나님의 소집 신호입니다. 이는 심판의 나팔이 아니라, 모으심과 출발의 나팔입니다.

이 세 가지 소리가 함께 울려 퍼질 때, 하나의 통일된 신적 사건이 일어납니다. 곧 성도들에게 땅을 떠나 주님께로 모이라는 그리스도의 주권적 소환 명령입니다.


4.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의 부활

주님의 강림과 세 가지 신호에 따른 첫 번째 결과죽은 성도들의 부활입니다.

“…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데살로니가전서 4:16

4.1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은 누구인가?

  • 그들은 교회 시대 동안 죽은 모든 성도들입니다. 즉, 오순절(사도행전 2장) 이후부터 휴거 시점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신자들입니다.
  • 그들의 영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있습니다(고린도후서 5:8; 빌립보서 1:23). 그러나 그들의 육체는 땅에서 썩고, 흩어졌거나, 묻혀 있는 상태입니다.

4.2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휴거 때,

  1. 그들의 육체가 무덤과 바다와, 흙으로 돌아간 모든 자리로부터 다시 일으켜집니다.

  2. 다시 일으켜진 육체는 썩지 아니할, 불멸의,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됩니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고린도전서 15:52–53

  3. 그 영화롭게 된 몸은,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함께 데려오시는 이미 온전하게 된 그들의 영과 다시 연합합니다(데살로니가전서 4:14).

이렇게 휴거의 첫 단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성도들의 육체 부활과 영화로운 몸으로의 변화”**입니다.


5. 살아 있는 성도들의 순식간의 변화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한 직후, 그 순간 땅 위에 살아 있는 성도들의 몸이 즉시 변화됩니다.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
데살로니가전서 4:17

바울은 여기에 대해 더 중요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고린도전서 15:51–52

5.1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다 변화하리니”

  • 모든 성도가 다 죽는 것은 아닙니다. 한 세대, 곧 휴거 때 살아 있는 세대는 육체적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하늘로 옮겨집니다.
  • 그러나 모든 성도들, 즉 죽은 자들과 산 자들 모두가 “다 변화”되어 영화로운 몸을 입게 됩니다.

5.2 변화의 속도

이 변화는

  • “순식간에”(헬라어 atomos –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가장 짧은 순간),
  • “홀연히,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납니다.

그 짧은 찰나에,

  • 모든 살아 있는 성도의 죽을 몸, 늙어 가는 몸, 죄의 영향 아래 있는 몸이 단번에 변화되어,
  •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몸과 같은(빌립보서 3:20–21) 영화로운, 불멸의, 죄 없는 몸으로 바뀝니다.
  • 그들은 하늘과 주님과의 영원한 교제를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육체적 상태를 갖추게 됩니다.

6. 공중으로 붙들어 올려짐: 공중에서 주를 영접함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살아 있는 성도들이 변화된 다음, 두 부류가 함께 붙들어 올려지는 사건, 곧 우리가 말하는 휴거가 일어납니다.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
데살로니가전서 4:17

6.1 “끌어 올려”(harpazō)

여기 사용된 동사 harpazō

  • 붙잡다,
  • 갑자기 채어 가다,
  • 저항할 수 없는 능력으로 옮기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주권적 능력으로 자신의 백성을 땅에서 갑자기 채어 올리십니다.

  • 그들은 땅을 떠나,
  • 대기권을 통과하여,
  • “구름 속”, **“공중”**이라 불리는 영역으로 올려집니다.

6.2 하나로 모이는 대집합

여기에는 “함께”라는 표현이 강조됩니다.

  • “그들과 함께 끌어 올려” – 이미 부활한 성도들과 변화된 살아 있는 성도들이 하나의 거대한 무리로 함께 올라갑니다.
  • 참된 교회 가운데 있는 단 한 명의 성도도 뒤에 남겨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 변화하리니”(고린도전서 15:51).

6.3 공중에서의 만남

이 위로 향한 운동의 목적지는,

  •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데살로니가전서 4:17)입니다.
  • 이때 그리스도께서는 아직 감람산까지 내려오시지 않습니다.(그것은 나중에 있을 눈에 보이는 지상 재림 사건에 속합니다.)
  • 여기서는 그리스도께서 지상과 아버지 집 사이의 공중, 곧 대기권적 하늘에서 교회를 맞이하십니다.

이 만남은

  • 인격적 만남입니다(“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 공교회적 만남입니다(온 교회 시대 성도들이 다 함께).
  • 승리의 만남입니다 – 사망이 이김에 삼켜지는 순간입니다(고린도전서 15:54–55).

7. 아버지 집을 향한 동행

요한복음 14장은 이 공중에서의 만남이 곧 아버지 집으로 들려 올라감을 위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3

요한복음 14장데살로니가전서 4장을 함께 정리해 보면,

  1.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집을 떠나 하늘로부터 강림하시고,
  2. 자기 백성을 부활시키고 변화시키신 뒤, 공중에서 그들을 맞이하시며,
  3. 그 후 그분은 신부 된 교회를 데리고 다시 아버지 집, 곧 하늘로 들어가십니다.

이로써 다음과 같은 약속이 성취됩니다.

  • 휴거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거처”(“거할 곳이 많도다”, 요한복음 14:2)에 들어가게 됩니다.
  •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리스도와 신부(교회)의 연합이 완전히 실현됩니다.

8. 휴거 때 성도가 경험하게 될 일

개개인의 신자 입장에서 볼 때, 휴거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의미합니다.

8.1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상태라면

  • 죽는 순간부터 당신의 영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있었습니다(고린도후서 5:8).
  • 휴거 때 당신은 주님과 함께 다시 이 땅의 상공으로 돌아옵니다(데살로니가전서 4:14).
  • 땅에 남아 있던 당신의 육체는 다시 일으켜지고,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됩니다.
  • 온전케 된 당신의 영과 영화로운 몸은 영원히 다시 결합됩니다.
  • 그리고 살아 있는 성도들과 함께 공중으로 끌어 올려져 주를 영접하게 됩니다.

8.2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상태라면

  • 어느 순간 예고 없이, 당신은 하늘의 소집 명령 –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를 듣게 됩니다.
  • 당신의 육체는 그 즉시 변화됩니다 – 더 이상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죄의 잔재도 없는 몸으로.
  • 당신은 자신이 땅에서 떠올라, 부활한 성도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당신은 처음으로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보게 될 것입니다(요한일서 3:2).
  • 그리고 온 교회와 함께 아버지의 임재 앞, 하늘의 아버지 집으로 영접되어 들어갑니다.

이 모든 경우에 대해 바울의 결론은 동일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데살로니가전서 4:17


9. 영원한 결과: 항상 주와 함께

휴거의 정점은 단순히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연합입니다.

  •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3).
  •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데살로니가전서 4:17).

이는 곧,

  • 다시는 그리스도와 분리되지 않으며,
  • 다시는 죄와 사망과 썩어짐 아래 있지 않으며,
  • 영원토록 그분의 임재 가운데, 그분의 영광을 나누는 삶을 의미합니다(골로새서 3:4).

휴거는 영혼의 구원뿐 아니라 육체의 구원까지 완전히 성취되는 순간입니다(로마서 8:23). 이로써 교회의 지상 나그네 길이 마무리됩니다.


10. 목적: 위로와 소망

성령께서 이처럼 상세한 휴거의 순서를 주신 이유는 단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성도들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시고, 서로를 격려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
데살로니가전서 4:18

휴거에서 일어날 일을 알기 때문에,

  • 이미 죽은 성도들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슬픔은 실제적이지만 절망적이지 않은 슬픔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4:13–14).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깨뜨려집니다. 어떤 세대는 죽음을 보지 않고 들려 올라가며, 모든 성도는 결국 부활하게 됩니다.
  • 현재의 고난과 환난은 확실하고도 영광스러운 미래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휴거의 순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휴거 때 일어나는 사건핵심 성구
1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집을 떠나 하늘로부터 강림하심요한복음 14:1–3; 데살로니가전서 4:16
2호령, 천사장의 소리,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남데살로니가전서 4:16; 고린도전서 15:52
3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부활하고 영화롭게 됨데살로니가전서 4:16; 고린도전서 15:52–53
4살아 있는 성도들이 순식간에 변화됨고린도전서 15:51–52; 빌립보서 3:20–21
5모든 성도들이 함께 공중으로 끌어 올려짐데살로니가전서 4:17
6교회가 공중에서 주를 영접함데살로니가전서 4:17
7그리스도께서 신부 된 교회를 아버지 집으로 인도하심요한복음 14:2–3
8성도들이 영원히 주와 함께 있음데살로니가전서 4:17; 요한일서 3:2

11. 결론

성경에 따르면, 휴거는 다음과 같은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개입 사건입니다.

  •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늘에서 강림하시고,
  • 자신의 주권적 권위로 성도들을 부르시며,
  •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을 먼저 다시 살리시고,
  • 그때 살아 있는 성도들의 몸을 변화시키신 후,
  • 모든 참된 신자들을 공중으로 붙들어 올려 자기께로 영접하시고,
  • 그들을 아버지의 집, 하늘의 거처로 데려가시며,
  • 그들과 영원히 하나로 연합하십니다.

모든 참된 성도에게 휴거는 추측이 아니라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성경이 제시하는 이 구체적인 휴거의 순서는, 교회가 이 땅에서 “하늘로부터 임하시는 그 아들을 기다리며”(데살로니가전서 1:10) 흔들리지 않는 소망과 거룩한 기대, 그리고 서로를 향한 위로 가운데 살도록 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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